[언론보도] 경남 함안 희만농장 “케이지형 농장서도 살충제 없이 달걀 생산 가능”

짧은 축사에 환기시설 확충…안개분무로 쾌적함 유지
닭 케이지 6단까지만 쌓고 여유있는 활동공간도 마련
맞춤형 사료 급여·가정배달 도입…’247한울란’ 입소문

AI에 이어 살충제잔류 달걀 파동을 혹독하게 겪으면서 오히려 빛나는 보석처럼 주목받는 산란계농장이 있다. 동물복지농장은 아니지만, 쾌적한 케이지형 계사에서 장인정신 깃든 명품계란 ‘247한울란’을 생산해 직접 신선유통까지 책임지는 함안군 ‘희만농장’이 그 주인공이다.

경남 함안군 군북면 고희만(65) 씨는 30여년 달걀농사로 한 우물을 파왔다. 자신의 이름을 딴 ‘희만농장’이라는 농장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 명품계란을 만들겠다는 집념이 남달랐고, ‘247한울란’의 탁월한 품질 관리와 신선유통 시스템 구축으로 이를 실현시켰다.

컴퓨터공학도 출신인 아들 고득기(38) 씨가 가업승계를 결심하고 농장경영에 합류하면서 더욱 장기적인 안목을 견지하면서 과학영농과 신뢰마케팅을 실천하고 있다.

‘희만농장’은 쾌적하다. 닭똥냄새도 거의 없다. 고 씨가 축사를 지을 때 마을주민들에게 다짐했던 약속의 이행이다. 여름철 축사 입구엔 미세한 물보라가 인다. 안개분무의 기화로 온도가 낮아진 서늘한 공기가 축사를 관통해 반대편 팬을 통해 빠져나가면서 실내온도를 식혀준다.

고 씨는 축사 길이를 60m로 짧게 하고, 출입구와 천장에 환기시설을 충분히 설치해 축사 환기를 용이하게 했다.

닭 케이지도 욕심 부리지 않고 6단까지만 쌓아올렸다. 55㎝×60㎝ 면적의 케이지에 5~6마리의 닭을 넣었다. 날개 짓은 못해도 돌아다닐 수는 있도록 배려했다. 1마리당 5.25㎠~6.6㎠의 활동공간이 주어진다. 친환경인증 계사에 적용되는 기준보다도 여유가 있다.

2011년 6600㎡(2000평)의 부지에 9~10만수까지 입식할 수 있는 2970㎡(900평)의 축사를 신축했는데, 첫해 7만5000수에 이어 이듬해부터 6만수로 입식규모를 여유 있게 유지해왔다.

또한 지하수를 뽑아 올려 수질검사를 하고, 주기적으로 급수관과 노즐 청소를 꼼꼼히 실시하며 깨끗한 물을 먹이기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다.

사료는 C사에 의뢰해 맞춤형 사료를 급여한다. 오메가 성분까지 들어 있기에 가격이 1kg당 500원에 달하는 고가의 특수사료다. 아울러 자가 발효 미생물, 강황, 5년 숙성된 메실엑기스, 비타민 등을 급여해 닭의 영양과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여름철엔 비타민C까지 급여한다.

15년 전부터 살충제와 항생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인력을 아끼지 않고 투입해 닭장을 깨끗하게 관리하기에 닭 진드기가 없고, 닭의 면역력도 높였기에 필요가 없다고 한다.

달걀에 뭍은 오물은 칼로 긁은 후 소독약을 머금은 물수건으로 닦아 제거한다. 달걀은 물에 취약하기에 세척과 인위적 코팅을 배격하고, 수작업을 고수한다. 품질검사도 달걀판을 뒤집어 밑면까지 한 번 더 실시한다.

‘희만농장’의 ‘247한울란’은 닭이 낳은 지 7일 이내의 신선한 달걀을 소비자들이 먹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닭이 일주일간 낳은 알을 모아서 품어 병아리를 탄생시키는 것을 근거로 7일 이내의 달걀이 살아 있는 달걀이고, 가장 맛있는 달걀이라고 ‘희만농장’은 주창한다. 이에 중간상인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달걀 유통까지 책임지고 있다.

산란 24시간 이내의 달걀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가정배달 시스템을 도입했다. 4개 조의 배달전담팀을 가동해 창원, 김해, 거제, 함안 지역 소비자 자택을 일주일 단위로 찾아간다. 입소문을 타면서 다른 지역 주문도 잇따르자 우체국택배 서비스도 활용하게 됐다. 대형매장은 매일 2번씩 방문해 판매량을 점검, 2~3일 이내에 팔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긴다.

희만농장의 달걀은 2009년부터 줄곧 무항생제축산물 인증과 축산물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았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에서 개최한 친환경·인증농식품 명품대회에서 두 차례나 최우수상을 받았고, 경남도 추천상품(QC)으로도 선정됐다. 희만농장은 스타팜으로도 지정됐다. 대통령표창을 두 번이나 받았고, 농협중앙회의 새농민상 본상도 수상했다.

예전엔 저가달걀의 물량공세에 밀려 입소문으로 조금씩 단골고객을 확보해나갔으나, AI에 이어 살충제잔류 달걀 파동을 겪으면서 오히려 그 진가를 인정받게 됐다.

고희만 대표는 “방사형 동물복지농장이 아니라, 케이지형 현대식 계사에서도 살충제와 항생제 없이 얼마든지 명품달걀을 생산할 수 있다”면서 “이번 살충제달걀 파동이 소비자들의 꼼꼼한 달걀 소비문화와 생산자들의 성찰을 이끌어내는 쓴 보약이 되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보도일자: 2017.08.29

원문링크: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5260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ww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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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만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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